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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릴 위한 변명(Apologie pour l'histoire)
마르크 블로크 지음/고봉만 옮김/한길사 펴냄
1판 1쇄 2000년 7월 20일



역사의 의미. 과거의 의미.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과거를 알려는 노력은 왜 중요한가.
과거를 알아낸다(?)는 것이 가능한가.

역사학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동경(?)을 품고는 있지만,
그리고 약간의 부족한 지식으로 떠듬떠듬 말을 뱉을 수는 있겠지만,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역사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욕심에서, 언젠가는 독파하리라 마음 먹고 눈독만 들인지가 몇 년째인지 모르겠다.

이제 한 번 읽어본 시점에서 답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아직도 자신이 없다는 대답을 부끄럽고도 솔직하게 해야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은 훌륭하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답을 제시해주고 있었지만, (특히 '역사적 비판' 부분을 읽을 때) 집중력 부족으로 읽지 않고 넘기기만 한 부분이 많은 듯 하여, 그 답을 만족스럽게 흡수하지 못한 듯 하다.

그렇게나 벼르고 있었던 책인데, 이렇게 다소 찝찝함을 느끼며 덮어야 하다니......속상하고 후회가 되지만......
성격상 읽은 책을 곧바로 다시 펴보지 못하기 때문에(나쁜건가?) 잠시 덮어두고, (또?) 다음을 기약해 보련다. 다음이 아니라 다른 책을 통해서라도, 내 머리속에 든 역사학과 관련된 몇가지 물음에 대한 답은 반드시 명확하게 정리해 놓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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