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해운대 (Haeundae, 2009)

Athos 2009. 8. 26. 17:27
기본정보: 모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개봉 2009.07.22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최만식), 하지원(강연희), 박중훈(김휘), 엄정화(이유진), 이민기(최형식), 김인권(오동춘)

2009년 8월 23일 21시 05분
w/ YH


1.
설경구라는 이름 만으로도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조니 뎁과 같은 이미지라고나 할까......
블록버스터라는 이름 만으로도 한국 영화는 보기 싫어진다.
돈만 처바른 느낌이랄까......
스토리와 자연스로운 연기를 중시하는 나에게, "해운대"는 블록버스터 냄새가 나는 그리 땡기지(?) 않는 영화였다.
(조니 뎁의 퍼블릭 에너미도 그런 의미에서 조금......완전 선입견이다. 액션+현대 거부증......)

2.
인기가 많다는 말에 관심이 갔다.
'그래, 설경구는 여전히 연기를 잘하겠지. 한번 보러 가야겠다......'
'결국 설경구만 믿고 간다. 인기가 많다는 것은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긴 하다는 거니까......'

3.
정작 놀라웠던 것은 하지원의 연기였다. 하지원이 더 잘했다기 보다는 나에게 설경구는 이미 연기 잘하는 사람이었고, 하지원은 예쁜 배우였으니까.......
무엇보다도 그(하지원)의 사투리는 적당히 자연스러웠다.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뱃사람 치고는 피부가 너무 좋지만......

4.
이민기는 여전히 연기를 잘한다.
자연스러운 표정은 감정을 너무 잘 담아낸다.
꾸밈없는 연기, 도대체가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싶다.
캐릭터도 너무 멋있었고......
'저게 현실적으로 말이.... 멋있네...' 이런 느낌이랄까?
상대 배우도 Goooooooooooood!

5.
사실 박중훈의 연기는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빠릿빠릿, 뚜렷뚜렷, 또박또박 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그런가 보다.
큰 동작, 풍부한 표정. 막힘없고 지나치게 자세한 묘사를 담은 대사. 인위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여튼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항을 이용하는 장면에서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떠올랐다.
(여담을 좀 하자면,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는 음악 때문에 망하지 않았나 싶다. 그 중요한 순간, 순간에 왜 음악이 안나왔던 것일까?)

6.
웃기도 했지만, 몇 번을 울었다.
눈물이 날 만한 영화다.

7.
그래, 그렇다면, 오동춘(김인권)이 죽인 사람은 몇 명일까?

8.
옥상에서 헬리콥터에 타려는 사람을 제지하던 군인은 절대 기간병일리가 없다.
직업 군인일 것이다.
직업 군인일 것이다.
징병 당한 사람이 저런 직업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가???

9.
이대호의 연기가 최고였다.
귀여운 친구......

10.
강남역에서 교대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그 시간에 나름 깨끗하고 조용하다.
그래, 그렇겠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