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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SeoTaiji 7th를 처음 듣고...

Athos 2004. 2. 10. 00:00
시작은 예상외로 가벼웠다.
담고 있는 내용이 가벼웠다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의 느낌, 멜로디가 가져다주는 처음 느낌이 예상외로 가벼웠다는 것이다.

난 Korn과 같은 강렬함을 기대하고 있었던지도 모른다.

주다스의 음악을 듣던 사람이 익스트림의 음악을 듣고 느끼는...가볍다는 느낌, 허전하다는 느낌...그런 것과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조금은 생소한 느낌...
티비에서 떠들어대던 감성메탈이란 것이 이런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또 한번 생각밖의 음악을 들고온 그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나를 짖누른다.
성가와 같은 느낌으로, 그리고 진지함으로...그의 음악은 다시 나는 짖누르고 있다.

일요일 저녁에는 잠깐 그의 콘서트를 보았다. TV를 통해서...
서태지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지극히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가 이야기 하자 세상이 변했다? 는 식으로...) 엄청 오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음악적으로 그는 어느정도 인정받을만 하지만...그렇게 사회적인 영향을 미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음악으로 이만큼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그만큼의 사회적 영향은 얼마든지...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가 계속해서 외치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듣기에 좋은...누구나가 좋아할 그런 음악보다는...
악을 써서 외치지 않고서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는 약한자들을 위한 음악을 했으면 한다.
다수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강자 보다는 약자를 대변하는 음악가가 되었으면 한다.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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