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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ical 하다는 표현에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는 것.
오래 전부터 함께해온 내 마음 속 반항심리와 같은 이것.
오늘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 한 친구가 이야기 했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역시 약한 여자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 눈물을 참는다.'
나는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뭐라하든 나는 그냥 울고 싶을 때 울어버린다.'
약한 여자라는 전형적인 타이틀, 강한 남자라는 전형적인 타이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두 사람의 공통된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빌어먹을 우위(?)에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을 표현해야만 했다.
나는 내 개인의 특성을 드러내면서, 전형성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카타르시스와 자유, 만족감을 느꼈지만, 그에게는 같은 목적의 행위가 억누룸, 또 다른 투쟁, 힘든 싸움인 것만 같았다.
비록 나의 느낌 뿐일지는 모르지만...
이 사회에서 나는 힘센 '남자'의 범주에 속한다. 각종 권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 생활'이라는 분야에서 다수에 속하는, 분업의 명목 하에 '힘'과 '책임'과 '권력'을 함께 손에 쥐고 있는 '남성'의 집합속에 나는 한 원소일 뿐이다.
이런 나는 그 경계가 싫다. 허물고 싶었고, 내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형성에 빗대어 나를 비판하는 것은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나는 내 자신의 강인함으로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즐거운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즐겁다. 나는 즐겁다. 하지만 오늘 난 내가 '남자'이기에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모 방송국에서 하는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예능을 예능으로 본다는 의미에서는 재미있는 방송이다. 하지만 그 방송을 보며 들끓는 나의 가슴은.....
남성의 부드러움은 전형성을 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다.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섬세하고 남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까지 할 수 있는 남자.
반면 여성은 종종 보여지는 전형성의 강조로 "긍정"을 얻는다.
나도 여자랍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남자 앞에서는 공주이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죠.
여자이기에 결국 아름다운(?) "그것"인 여자.
이렇게 서로 다른 지점에서 "아름다운" 배경음악을 받으며, "멋진" 그대로 거듭나는 여자와 남자.
인정받기 위한 충분 조건인 전형적 남성성과 여성성을 만족시킨 후,
'그것까지 할 수 있는' 남성은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반면,
'결국 아름다운 그것'인 여성이어야 하는 그들......
세상은 아직 이런 것인가.
결국 이 세상 속에서 나의 투쟁은 즐겁지만 그의 투쟁은 눈물겹다.
나의 투쟁은 자유롭고 행복하지만, 그의 투쟁은 억제와 아픔이 따른다.
(물론 충분조건을 갖추지 않은 나 역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이기는 하지만, 내 개인은 행복하다.)
"명예남성"을 지향해야만 하는 그들의 투쟁은......
정말 눈물겹고 미안하고 짜증나는 그것이다.
이런게 아니야. 자유롭고 행복해야해. 나의 모습 그대로......행복해야한다구......
오래 전부터 함께해온 내 마음 속 반항심리와 같은 이것.
오늘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 한 친구가 이야기 했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역시 약한 여자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 눈물을 참는다.'
나는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뭐라하든 나는 그냥 울고 싶을 때 울어버린다.'
약한 여자라는 전형적인 타이틀, 강한 남자라는 전형적인 타이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두 사람의 공통된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빌어먹을 우위(?)에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을 표현해야만 했다.
나는 내 개인의 특성을 드러내면서, 전형성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카타르시스와 자유, 만족감을 느꼈지만, 그에게는 같은 목적의 행위가 억누룸, 또 다른 투쟁, 힘든 싸움인 것만 같았다.
비록 나의 느낌 뿐일지는 모르지만...
이 사회에서 나는 힘센 '남자'의 범주에 속한다. 각종 권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 생활'이라는 분야에서 다수에 속하는, 분업의 명목 하에 '힘'과 '책임'과 '권력'을 함께 손에 쥐고 있는 '남성'의 집합속에 나는 한 원소일 뿐이다.
이런 나는 그 경계가 싫다. 허물고 싶었고, 내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형성에 빗대어 나를 비판하는 것은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나는 내 자신의 강인함으로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즐거운 투쟁을 해 오고 있다.
즐겁다. 나는 즐겁다. 하지만 오늘 난 내가 '남자'이기에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모 방송국에서 하는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예능을 예능으로 본다는 의미에서는 재미있는 방송이다. 하지만 그 방송을 보며 들끓는 나의 가슴은.....
남성의 부드러움은 전형성을 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다.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섬세하고 남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까지 할 수 있는 남자.
반면 여성은 종종 보여지는 전형성의 강조로 "긍정"을 얻는다.
나도 여자랍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남자 앞에서는 공주이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죠.
여자이기에 결국 아름다운(?) "그것"인 여자.
이렇게 서로 다른 지점에서 "아름다운" 배경음악을 받으며, "멋진" 그대로 거듭나는 여자와 남자.
인정받기 위한 충분 조건인 전형적 남성성과 여성성을 만족시킨 후,
'그것까지 할 수 있는' 남성은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반면,
'결국 아름다운 그것'인 여성이어야 하는 그들......
세상은 아직 이런 것인가.
결국 이 세상 속에서 나의 투쟁은 즐겁지만 그의 투쟁은 눈물겹다.
나의 투쟁은 자유롭고 행복하지만, 그의 투쟁은 억제와 아픔이 따른다.
(물론 충분조건을 갖추지 않은 나 역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이기는 하지만, 내 개인은 행복하다.)
"명예남성"을 지향해야만 하는 그들의 투쟁은......
정말 눈물겹고 미안하고 짜증나는 그것이다.
이런게 아니야. 자유롭고 행복해야해. 나의 모습 그대로......행복해야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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