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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Rifkin의 'The End of Work'

Athos 2005. 12. 29. 23:35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
Jeremy Rifkin 지음 / 이영호 옮김
민음사 펴냄



4년 전이었나?
소유의 종말을 읽어보고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에 입이 딱 벌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 후 그의 다른 책을 읽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몇 년의 시간 동안 여기 저기, 이것 저것에 쫓기며 잊고 있었던가보다.

얼마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나의 대출 기록을 둘러보다가 "소유의 종말"이라는 제목을 발견하고, 잊고 있었던 귀중품을 발견한 것과 같은 반가움과 함께 그의 다른 저서, 이미 들은 바 있었던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그리고 강하게(?) 들었다.

큰 기대를 하고는 있었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예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예상, 예측을 담은 책이려니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정판의 서문을 읽으면서 받은 신선한 충격은, 읽고 있던 멋진 책을 잠시 덮어 두고, 이 책의 책장을 계속 넘기도록 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저자는 자동화로 인해 유발된, 제 3차 산업 혁명, 정보화 시대, 하이테크 시대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실업"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의 종말은 많은 문제를 동반하고 있으며,
제 3부문, 시장경제와 공공 부문이 아닌 사회적 경제로의 집중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시장 경제에 대한 집착. 본말 전도. 도구를 가치로 착각하는 모습.
현대 산업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경제주체들, 사회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집착이 양산하고 있는 파시즘, 테러리즘,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들에 대한 비판. 이 책이 이러한 비판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노동의 종말, 제 3부문/사회적 경제, 시장경제에 대한 집착. 자원주의.
이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이러한 키워드들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해보고, 그 생각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어야겠다.



p59
인간의 노동은 처음으로 생산 과정으로부터 체계적으로 제거되고 있다.

p69
우리는 사회 계약의 기본 토대에 대해서 재고해야만 하는 시점에 처해 있다.

p398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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