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밤을 새우다 싶이 했다. 어느 순간부터 바보같이 일히일비 했다. 간격이 넓혀진다 싶어서 흥분했었고, 다시 좁혀진다 싶으면 소름끼쳐했다. 그러다 역전을 허용하고, 결국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TV를 끌 수 밖에 없었다. 마치 프로배구 결승전 마지막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포츠를 본 것인가? 아니다. 지방선거는 스포츠가 아니다. 재미있게도 선거가 끝나고 투표함 뚜껑이 닫히는 순간 이미 선거라는 Game(?)은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이지만, 뚜껑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나는 뚜껑 여는 개표방송을 보면서 내 머리의 뚜껑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근소한 차이. 너무나 근소한 차이. 선거를 몇 번 다시 한다면 다..
그 때를 기억하시겠지요? 당신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 역시도 행복했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했었습니다. 당신을 선택하고 당당했습니다. 당신께 드린 그 한 표가 승리로 이어졌을 때는 정말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너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으셨기에, 너무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이들의 지지를 받으셨기에, 집권 기간 동안 욕 먹는 것이 일이었던 당신. 하지만 그런 당신의 모습이 진심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초등학생도 욕할 수 있는 자리로, 권위를 버리고 함께 설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준 당신이기에, 바보 노무현 당신의 그 이름이 더더욱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저 역시도 고집이 있는 사람이기에 비판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비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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