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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사랑하라 - 20세기 유럽 : 야만의 기록
피터 마쓰 지음 / 최정숙 옮김
미래의창 펴냄
2003-05-06 회사에서...술에 취해...
“악이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다.”
얼마나 소름 끼치는 말인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두 갈래로 나누는 것이 흑백논리라 비판한다면, 악한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악한 사람에 대한 정확한 정의라든지, 세계 인구 몇 명이 악한 사람인지에 대한 통계를 낸다는 것도 불가능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특정 사건에 따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근성이 도발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상황에서의 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보스니아 내전에서 악한 사람은 누구인가? 보스니아 내전을 일으킨 사람들? 그렇다고 해두자.
아니 더 좁혀서 세르비아의 밀라노비치와 그의 일당들 이라고 해두자.
그렇다면 우리 모두, 그들을 제외한 세계인들은 모두 선한 사람들, 아니 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가?
저자는 우리들, 더 좁혀서 유엔, 그 중에서도 미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들의 비극, 전쟁의 피해자들이 당한 온갖 수모, 고통 그리고 죽음은 다른 전쟁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는 비극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들이 당한 외면, 선한 이들, 악하지 않은 이들에게서 당한 외면은 그 어떠한 외면 보다 더 외롭고 차가운 것이었다.
징그럽다. 어찌하여 그렇게 냉혹하게 외면할 수 있는가! 힘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실상을 알지 못했던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외면하고, 그 내용을 덮어두려고만 했을 뿐이다. 나머지의 악하지 않은 이들은 그들이 조작한 정보에 속고 그들이 조장한 분위기에 휩쓸려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을 한탄할 뿐이다. 누구도 미국을 꺾어 버릴 수 없는, 누구도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할 뿐이다. 차라리 소련이란 끔찍한 공화국이 살아남이 있었다면, 베트남이 월남전에서 승리하고 미국 본토까지 점령 했더라면 하는 무섭고도 우스운 생각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들이 개과천선하기 바라는 것은 곰이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희망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오만이 끝없이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만큼 되는 것이다. 그들만큼의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의 그 어떤 제국보다도 더 강력한 제국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다. 그 영향력은 현대 문명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제국을 무너트려야 할 것이 아닌가? 독재를 방관하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직설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우리 모두에게 과제를 부여해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많은 사람들(미국인을 포함한)이 이 문제에 대해 인식 하고 풀어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행동하려 한다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힘이 오만한 제국의 힘보다 더 커질 것이니까…… (그러한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무모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피터 마쓰 지음 / 최정숙 옮김
미래의창 펴냄
2003-05-06 회사에서...술에 취해...
“악이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다.”
얼마나 소름 끼치는 말인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두 갈래로 나누는 것이 흑백논리라 비판한다면, 악한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악한 사람에 대한 정확한 정의라든지, 세계 인구 몇 명이 악한 사람인지에 대한 통계를 낸다는 것도 불가능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특정 사건에 따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근성이 도발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상황에서의 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들을 구분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보스니아 내전에서 악한 사람은 누구인가? 보스니아 내전을 일으킨 사람들? 그렇다고 해두자.
아니 더 좁혀서 세르비아의 밀라노비치와 그의 일당들 이라고 해두자.
그렇다면 우리 모두, 그들을 제외한 세계인들은 모두 선한 사람들, 아니 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가?
저자는 우리들, 더 좁혀서 유엔, 그 중에서도 미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들의 비극, 전쟁의 피해자들이 당한 온갖 수모, 고통 그리고 죽음은 다른 전쟁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는 비극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들이 당한 외면, 선한 이들, 악하지 않은 이들에게서 당한 외면은 그 어떠한 외면 보다 더 외롭고 차가운 것이었다.
징그럽다. 어찌하여 그렇게 냉혹하게 외면할 수 있는가! 힘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실상을 알지 못했던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외면하고, 그 내용을 덮어두려고만 했을 뿐이다. 나머지의 악하지 않은 이들은 그들이 조작한 정보에 속고 그들이 조장한 분위기에 휩쓸려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을 한탄할 뿐이다. 누구도 미국을 꺾어 버릴 수 없는, 누구도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는 현실을 한탄할 뿐이다. 차라리 소련이란 끔찍한 공화국이 살아남이 있었다면, 베트남이 월남전에서 승리하고 미국 본토까지 점령 했더라면 하는 무섭고도 우스운 생각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들이 개과천선하기 바라는 것은 곰이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희망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오만이 끝없이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만큼 되는 것이다. 그들만큼의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의 그 어떤 제국보다도 더 강력한 제국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다. 그 영향력은 현대 문명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제국을 무너트려야 할 것이 아닌가? 독재를 방관하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직설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우리 모두에게 과제를 부여해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많은 사람들(미국인을 포함한)이 이 문제에 대해 인식 하고 풀어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행동하려 한다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힘이 오만한 제국의 힘보다 더 커질 것이니까…… (그러한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무모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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