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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 아더

Athos 2004. 9. 2. 18:52
어릴 때 보았던 "카멜롯의 전설"이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아더왕의 영혼이 살아있는 전설의 카멜롯이 아닐까~~~'
하는 주제곡을 부르고 다니면서 아더왕이 아주 멋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상상만 했었다.
킹 아더에서 그런 그를 만나 볼 수 있을까?

영화 홍보 홈페이지에 들러 줄거리와 인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음...마음에 드는 설정이다.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일반인이 쓴 영화 평은 그리 좋지 않아서 반신 만의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갔다.

아담한(?) 영화관에서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 자막을 찾아가며 감상을 시작.

끝.
떠오르는 생각은
"어느 부분이 재미 있었지?"

캐릭터에 대하여 읽고 갔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매칭을 시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고...아무튼 캐릭터가 잘 드러나지 않은 듯...

스토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전쟁, 죽음, 사랑이 있었지만 절박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기사가 죽는 장면에서 슬픈 생각이 들지 않거나 심지어 웃음이 나왔던 것만 생각해 봐도......)
가끔 나오는 유머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그래. 어느 형의 말처럼 큰 극장에서 제대로 감상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주교가 던져버린 어떤 이의 상(둥근 것이었는데, 그 사람 이름도 그 사물의 정체도 잘 모르겠다.)이 깨진 것...
그것이 아더가 존경하는 그 사람의 실각(죽음 이었나?)을 의미 했다는 것...
그것을 알았을 때 아더의 모습...
지향점을 잃어버린 듯한 기사의 모습.
하지만 색슨족과 전투에 나서는 것을 보면 결국 자기 안에서 지향점을 다시 발견한 듯 하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로마를 위하여 싸웠다....."였나?
난 지금 무엇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지......
결국 답은 내 안에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마음에 들어서라기 보다는 (극장 상황 때문에)제대로 보지 못해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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