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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줄기세표가 뭐길래...

Athos 2005. 12. 16. 11:18
24시간 만에 상황이 이렇게 돌변할 수 있는가......
줄기세포가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가.....

황교수의 연구 성과가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고 국민적 영웅이니, 국가적 위인이니 그를 추켜세워 줬다. 미디어도 발빠르게 그를 추켜세웠고, 검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역자로 몰리기 일수였다.

줄기세포가 가짜였다는 한 연구원의 소견(?) 발표가 있자,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입을 다물(?)었다. 각종 포탈 사이트에는 신경질적인 황교수의 사진이 메인을 장식하고, 국치일이니, 이때까지 뭐했냐느니 하는 문구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도대체 흥분하고 실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애초에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반역자, 음해세력, 국치일, 수구꼴통.......이러한 단어들을 성급하게 입 밖에 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침착해졌으면 한다.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당사자보다 더 흥분해서 우리나라가 이미 인간 복제 1위 국가가 된 것인 마냥 기뻐하지 말 것이며,
특정 논문이 취소되고, 연구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나라가 망한 것 처럼 실망하거나 두려워 하지 말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침착하게 사태의 전개를 지켜보아야 하겠다......

그 연구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어디까지 진행되어 있는 것인지, 앞으로는 어떤 연구가 진행될 것인지, 지금까지의 연구에 문제는 없었는지, 미래에 오용될 위험은 없는지......따져보고 흥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참자.

성급하게 마음을 쏟지 말자. 왜 그리 손 쉽게 흥분하고, 실망하고, 기뻐하고, 좌절하는가.....
감정에 사로잡혀 '나'를 잃지 말자.

휴우......

"그대는 그대의 감정 이상의 것입니다." -틱낫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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