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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 과격시위 사이버공방  
[경향신문 2003-11-25 18:33:00] 
 
‘시위는 마음껏 하되 위험한 도구는 사용 자제’

경찰병원에 근무하는 한 20대 의사가 ‘범부안군민 대책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이 네티즌간 치열한 사이버 공방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병원 수련의 박모씨(25)는 지난 21일 ‘제발 전·의경들 얼굴을 때리지 말아달라’는 제목으로 부안시위 진압중 중상을 입은 전·의경들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며 평화적 시위를 호소했다.

그는 “매일 전·의경들을 치료하니 무감각해져 천조각을 꿰매는 것 같다”며 “(이들은) 입 주위를 돌덩어리에 맞아 치아가 부러져 밥과 죽도 먹지 못한 채 계속 굶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윗입술부터 코밑까지 ‘T’자 형태로 찢어진 대원 1명을 치료하는데 2~3시간 걸렸다”며 “부상자들로 경찰병원은 흡사 전쟁터처럼 아수라장”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어 “만약 부안의 병원에서 근무했다면 정반대의 글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며 “시위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라 전·의경들을 그만 때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왜 꼭 각목, 쇠파이프, 낫, 죽창이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네티즌들은 즉각 박씨의 글에 댓글을 붙여 ‘부안 군민의 상처가 더 크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ID ‘이승재’는 “(전·의경들의) 몸이야 꿰매면 낫지만 부안군민의 상처는 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실’도 “비무장한 군민들을 100여명씩 다치게 하는 전경들이 더 나쁘다”며 “부안의 성모병원과 혜성병원에 한번 와 보면 아마 전경들 치료해줄 마음이 달아날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mindle’은 “경찰이 찰과상 당하면 부안군민은 머리가 함몰된다”며 “우리가 마치 시위용품을 갖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5일 “전·의경과 부안군민이 다치는 상황이 안타까워 (비난을 감수하고) 글을 올렸다”며 “평화 시위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전·의경, 부안군민 모두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며 “정부는 더 이상 갈등을 방치하지 말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현기자〉 



과격 시위와 과격 집압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서로 헐뜻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
전,의경은 부안 군민을 때리고, 부안 군민은 전, 의경을 때리는 일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을 탓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들이 그렇게 치고박는 동안 암흑의 그림자는 부안을 점점 옥죄 올 것입니다.

군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정책 결정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치고박는 사이, "폭력 시위! 폭력 진압! 다 사라져라!"는 말고 함께 부안 사태는 막을 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신의 상처를 입은 상태로...

정작 잘못이 있는 사람은 두발 편하게 뻗고 잠이나 자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연신원 투쟁이 생각납니다.
신학대와 문과대를 싸움 붙여놓고 정작 학교측은 방관하고 있습니다.
젠장할 노릇이지요...

하루 빨리 사태의 본질로 돌아가 대화를 통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국회에서 특검 지랄 떨리말고 이런거좀 처리하지...
태풍피해 본 사람들도 죽어나는구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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