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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이 짐으로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의 의미를 잊었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다시 찾는다면 그것은 나의 권리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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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14일

나는 "내 생각"이라는 이름의 파일에 위와 같은 짧은 글을 남겨 놓았다.

짐이라...

그 때까지 많은 것이 나에게 짐으로 느껴졌던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수첩을 뒤져보니 저 날은  newman 총엠티 다음 날이자 기모인 전날, 또한 시험 1주일 전 날, 군대가는 친구를 환송회 해주고 돌아온 날이었다.

모든 것이 나에게 짐이었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었기를...

저 모든 것은 나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
저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짐으로 생각하지 않으셨다.
다만 우리의 짐을 함께 지고 가셨을 뿐이다. 우리의 악함을...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짐을 껴안고 산다 느끼는 것인가...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희 형제이고 자매이니 그들을 사랑하라!!

모든 이들은 나의 형제이고 자매이다.

모두가 하느님의 자손이며 내가 사랑해야할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니 세상 모든 것은 나의 짐이 될 수 없다.

아직 나는 모든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짐으로 느끼는 경우도.....있으니 말이다...

내 안에 존재하는 악을 떨쳐내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나의 짐이다.

그분께서 하신 것 처럼 모든이의 짐을 덜어 줄 수는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그분을 닮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의 끝이 절망이라 할지라도, 노력의 부재인 악보다는 더 나을 것이며, 

그 절망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음을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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