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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블러디 선데이 (Bloody Sunday, 2002)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출연 : 제임스 네스빗, 팀 피곳 스미스, 니콜라스 파렐
진지한 영화일 것 같다는 첫번째 이유와 같이 보는 누님도 마음에 들어한다는 두번째 이유로 보게된 영화이다.
대만족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광기에 가득찬 사람들......
동물 사냥 하듯이 인간 사냥을 하는 군인들......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군중들......
궁극적인 목적은 같아도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하려하는 사람들......
슬픈 결말......
답답하고 가슴아픈 영화였다.
만족스러웠던 점을 이야기 하자면,
흔들리는 화면은 영화의 질을 떨어트린다기 보다는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반영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에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주었고,
줄거리는 내 마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가득차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인간 사회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인간이란 짐승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안돼...쏘지마...하는 생각을 했다가, 영화가 실화를 근거로 했다는 것이 문뜩 떠올랐을 때의 기분이란......)
또 한번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너는 저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냐.
사람들을 선동하여 시위를 할 것인가.
군인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총을 들고 군인을 쏠 것인가.
반대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것인가.
발포 명령을 막을 것인가.
부추길 것인가......
어떤식으로 선택하든 피해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지극히 이성적이면서도 도덕적인 감정을 앞세울 수 있는 나는......
시위대를 이끌고 평화시위를 하겠다고 말하고 싶을 터이지만......
만약 내가 정말 그 상황에 있었다면......
이기적인 나는......
부끄럽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영화를 본 직후 영국으로 날아가 그때 죽은 이들을 위하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조소를 퍼붓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떤 면에서는 바보같은 생각이기도 하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현실에 타협하는 한 병사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혼란스럽고 소름 끼친다.
감독 : 폴 그린그래스
출연 : 제임스 네스빗, 팀 피곳 스미스, 니콜라스 파렐
진지한 영화일 것 같다는 첫번째 이유와 같이 보는 누님도 마음에 들어한다는 두번째 이유로 보게된 영화이다.
대만족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광기에 가득찬 사람들......
동물 사냥 하듯이 인간 사냥을 하는 군인들......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군중들......
궁극적인 목적은 같아도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하려하는 사람들......
슬픈 결말......
답답하고 가슴아픈 영화였다.
만족스러웠던 점을 이야기 하자면,
흔들리는 화면은 영화의 질을 떨어트린다기 보다는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반영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에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주었고,
줄거리는 내 마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가득차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인간 사회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인간이란 짐승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안돼...쏘지마...하는 생각을 했다가, 영화가 실화를 근거로 했다는 것이 문뜩 떠올랐을 때의 기분이란......)
또 한번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너는 저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냐.
사람들을 선동하여 시위를 할 것인가.
군인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총을 들고 군인을 쏠 것인가.
반대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것인가.
발포 명령을 막을 것인가.
부추길 것인가......
어떤식으로 선택하든 피해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지극히 이성적이면서도 도덕적인 감정을 앞세울 수 있는 나는......
시위대를 이끌고 평화시위를 하겠다고 말하고 싶을 터이지만......
만약 내가 정말 그 상황에 있었다면......
이기적인 나는......
부끄럽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영화를 본 직후 영국으로 날아가 그때 죽은 이들을 위하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조소를 퍼붓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떤 면에서는 바보같은 생각이기도 하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현실에 타협하는 한 병사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혼란스럽고 소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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