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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정을 모른다. 제주도에 있다는 그 공간을 모른다. 한 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 내가 그 곳을 지났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난 강정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자연은 안다. 작은 시골마을, 담 넘어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리는 그런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흙을 만지며 자랐다. 강정과 같은 앞바다는 없었지만 집 앞에 있는 개울가에서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잡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난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자연을 안다.
난 강정 해군기지 건설 목적을 잘 알지 못한다. 군대와 거리를 두고 살았었고, 지금은 한국과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 쉬운 인터넷 뉴스 클릭도 하지 않아 강정 해군기지 건설 목적도그 효과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경제학은 조금 안다. 관심을 가진지 십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도 오년이 넘었다.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고 논문을 읽으면 한 페이지를 한시간씩 쳐다보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 경제학의 논리가 어디에 그 철학적 기반을 두고있는지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이런 내가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강정도 모르고 해군기지도 모르고, 건설의 효과도 모르는 내가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적 입장 때문에 찬반, 어디에 설 것인가를 섣불리 결정하기 전에, 자연과 경제적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이야기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경제학의 논리에, 효율성의 논리에 빠져들었다. 그 강력한 힘을 느끼며 많은 이들은 경제학의 힘에 두 손을 들었다. 항복이 될 수도 있고 경외가 될 수도 있지만 여튼 그들은 총알이 아닌 동전을 건네는 이들에게 두 손을 들었다.
이런 경제학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경제학 자체가 깡패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논리에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효율성이 악은 아니지 않은가. 압도적인 힘들 가지고 있다 하여 미움만 받는다면 경제학도 삐치지 않겠는가. 왜?!? 왜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연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자연은 잊혀져가고 있었다. 인간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연은 희생당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 가치는 사치로 치부되기 마련이었고, 지키자는 외침은 배부른 소리로 들리기 마련이었다. 그 잊혀진 자연에 대한 가치. 그것을 찾는 방법은 없을까. 왜?!? 왜 자연의 가치를 고민해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고민해 보아야 하는 우리가 되었다.
나 역시 정치색의 관성에 이끌려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때문에 그들이 즐기며 만들어준 "강정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함께 즐겨주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나의 자연, 내가 겪은 자연의 감수성에 힘을 얻어 한가지 부탁을 하고자 한다. 국방을 무시하고 효율성과 적합도를 무시(?)하며 강정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감수성,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그 곳의 또 다른 가치, 생활의 터전을 변화시켰을 때 느끼는 주민들의 박탈감을 한번만 되돌아보자.
개미집이 있다고 하자. 그 개미집을 파해치는 대신 그들에게 먹이를 잔뜩 가져다 준다고 하자. 그 개미들...... 행복할 수 있을까? 당장 신나서 다른 곳으로 가 집을 짓고 살 수 있을까? 개미에게 감성을 부여하고 감정이입을 해 보자. 망가진 집을 바라보고 있는 개미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상을 해 주면 그만인 지극히 단순한 경제 논리에 평택에 눈물을 흘렸고 강정이 아파하고 있다. 강정에 어떤 건물을 올려야 한다면,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 진짜 이유를 이해해 보자. 진정성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에서 가슴으로 느껴보자.
그러고 나서 "보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그 감성에 대한 보상을 어찌 해 주어야 하는 것인지.....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미쳤기 때문도, 어리석기 때문도, 오만하기 때문도, 배부르기 때문도 아니다. 여러분이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사랑했던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 무언가가 쓰러지고 상처나는 상상을 해 보자. 그때 느껴지는 그 가슴아픈 감성. 그것 때문에, 그 정당성 위에서,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연은 안다. 작은 시골마을, 담 넘어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리는 그런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흙을 만지며 자랐다. 강정과 같은 앞바다는 없었지만 집 앞에 있는 개울가에서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잡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난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자연을 안다.
난 강정 해군기지 건설 목적을 잘 알지 못한다. 군대와 거리를 두고 살았었고, 지금은 한국과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 쉬운 인터넷 뉴스 클릭도 하지 않아 강정 해군기지 건설 목적도그 효과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경제학은 조금 안다. 관심을 가진지 십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도 오년이 넘었다.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고 논문을 읽으면 한 페이지를 한시간씩 쳐다보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 경제학의 논리가 어디에 그 철학적 기반을 두고있는지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이런 내가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강정도 모르고 해군기지도 모르고, 건설의 효과도 모르는 내가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적 입장 때문에 찬반, 어디에 설 것인가를 섣불리 결정하기 전에, 자연과 경제적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이야기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경제학의 논리에, 효율성의 논리에 빠져들었다. 그 강력한 힘을 느끼며 많은 이들은 경제학의 힘에 두 손을 들었다. 항복이 될 수도 있고 경외가 될 수도 있지만 여튼 그들은 총알이 아닌 동전을 건네는 이들에게 두 손을 들었다.
이런 경제학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경제학 자체가 깡패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논리에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효율성이 악은 아니지 않은가. 압도적인 힘들 가지고 있다 하여 미움만 받는다면 경제학도 삐치지 않겠는가. 왜?!? 왜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연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자연은 잊혀져가고 있었다. 인간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연은 희생당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 가치는 사치로 치부되기 마련이었고, 지키자는 외침은 배부른 소리로 들리기 마련이었다. 그 잊혀진 자연에 대한 가치. 그것을 찾는 방법은 없을까. 왜?!? 왜 자연의 가치를 고민해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부터 고민해 보아야 하는 우리가 되었다.
나 역시 정치색의 관성에 이끌려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때문에 그들이 즐기며 만들어준 "강정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함께 즐겨주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나의 자연, 내가 겪은 자연의 감수성에 힘을 얻어 한가지 부탁을 하고자 한다. 국방을 무시하고 효율성과 적합도를 무시(?)하며 강정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감수성,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그 곳의 또 다른 가치, 생활의 터전을 변화시켰을 때 느끼는 주민들의 박탈감을 한번만 되돌아보자.
개미집이 있다고 하자. 그 개미집을 파해치는 대신 그들에게 먹이를 잔뜩 가져다 준다고 하자. 그 개미들...... 행복할 수 있을까? 당장 신나서 다른 곳으로 가 집을 짓고 살 수 있을까? 개미에게 감성을 부여하고 감정이입을 해 보자. 망가진 집을 바라보고 있는 개미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상을 해 주면 그만인 지극히 단순한 경제 논리에 평택에 눈물을 흘렸고 강정이 아파하고 있다. 강정에 어떤 건물을 올려야 한다면,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 진짜 이유를 이해해 보자. 진정성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에서 가슴으로 느껴보자.
그러고 나서 "보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그 감성에 대한 보상을 어찌 해 주어야 하는 것인지.....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미쳤기 때문도, 어리석기 때문도, 오만하기 때문도, 배부르기 때문도 아니다. 여러분이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사랑했던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 무언가가 쓰러지고 상처나는 상상을 해 보자. 그때 느껴지는 그 가슴아픈 감성. 그것 때문에, 그 정당성 위에서,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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