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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의지. 흔들리는 '나'에게...

Athos 2013. 2. 19. 15:05

우린 항상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여러가지 제약에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지요.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포기"를 한다는 말과 같아요.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가능한 선택지에 있었던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제약 때문에 모든 것을 취할 수는 없으니까요.

잠을 자느냐 공부를 하느냐, 술을 마시느냐 운동을 하느냐, 이런 고민을 하는 주체에게 어떤 선택을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원 중 하나가 "의지"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는 선호와 관련된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의무와 관련된 것인데, 이 두가지, 선호와 의무가 잘 조합되어 "의지"를 만들어 내거든요. "그래 이것을 선택하겠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더라도 말이야!" 그 선택이 좋아서(선호), 또는 그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의무), 우리는 이렇게 의지를 드러내며 선택(또는 포기)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본인의 선호와 의무를 돌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의지를 다지고 또 재확인해 가는 과정도 무척이나 중요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공고해진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구요. 그런데 그 선택은 "한 순간"으로 끝나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길게 이어지고 연속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큰 선택은 작은 선택을 낳고, 또 그 선택은 다음의 선택을 요구하게 되지요. 이렇게 선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지속되는 동안, 우리는 우리 안의 의지를 계속해서 재확인하게 됩니다. 만약 나의 의지가 그 끊이지 않는 선택의 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다면 처음에 내린 그 큰 선택이 잘못된었던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의지는 우리의 선택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중요한 무언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에 비하면 능력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의지가 없다면 능력은 필요도 없으니까요. 의지만 있다면 능력을 뛰어 넘을 수도 있으니까요. 혹자는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의지가 없다면 "잘"은 커녕 "하지 않을" 터인데, 그 뛰어난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러니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에, 선택의 순간 순간에 우리의 의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의지를 돌보고 아껴 주어야 해요. 의지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니까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슬퍼도 다시 웃고, 두려워도 도전해보고, 불확실해도 뚜껑을 열어보기 위해서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자신을 돌아 볼 때,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어렵다고 느껴질 때,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을 때, 그 때, 의지를 보세요. 내가 왜 이 곳에서 있는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이 곳으로 왔는지, 그 때 나의 의지는 무엇이었는지, 지금 나는 어떤 의지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보는거예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단호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용감해지고 또 대범해 질 수 있어요. 큰 힘을 가지고 선택을 할 수 있어요. 그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될 거예요.


의지가 꿈을 살아줄거예요. 하고싶고,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그 꿈을 살아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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