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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 있어 "최소한"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기를 채울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전체 또는 집단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요. "의무"나 "책임"이라는 말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 개인이 속해있는 집단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라는 부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가정, 직장, 각종 단체, 지역시민사회, 국가 등 개인을 포함하고 있는 집단은 두 손에 꼽히고도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의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사회법상으로나 관습적으로 속하게 되는 집단도 많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복수의 집단에 속해있는 개인은 직/간접적으로 요구되는 의무와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누군가는 아주 쉽게, 누군가는 아주 어렵게 몇몇의 집단에 더 헌신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개인의 갈등을 거친 의사결정이 어떤 집단의 다른 구성원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게 되면 개인간의 갈등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개인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겠다는 답을 찾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을 남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그들의 자격 자체를 비판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집단에 충실하지 못하고 열심이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다른 집단에 충실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했다면, 누군가는 개인의 삶 속에서의 또 다른 가치 창출을 통해서 그 뜻을 이루려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와 같지 않다고 하여 틀렸다고 규정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생산적인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그들의 삶을 면밀하게 들어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개인이 특정 행동양식을 보이는 이유,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서로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집단 내에서의 역할을 규정하거나 의무나 책임을 이야기 할 때에는, 각기 다른 행동양식을 보이는 구성원들 서로에 대한 이해가 그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크게는 정치 성향 양극화와 동시에 사분오열되는 진보 진영의 모습... 상호 이해가 기반되지 않은 동합이 가져온 여러번의 시행착오.... 작게는 또래집단이나 동호회, 작은 소모임 구성원 사이에서의 갈등까지..... 틀을 깨고 시각을 넓혀가는 구성원 개인의 노력을 통해서 극복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정해 놓은 우선순위를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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