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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의 마지막 문단.
"최초 유포자는 한 포털사이트 여초카페 회원으로 전해졌다. 이 카페 일부 회원이 최초 유포자 글을 바탕으로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의 "여초카페" 탓하는 '방식'이 참으로 어이없다.
일단, "여초카페"가 언론에서 일반명사처럼 써도 되는 단어인지 모르겠다. 자기 블로그라면 모를까......
카페 이름이 "여초카페"였던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기자는 집단의 익명성을 보장해 주지 않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 된다. 기자가 그렇게까지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여초카페"라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고 일반 명사처럼 적었을까? 기자가 "여초"카페라는 사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여초 현상이 있는 카페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면, 저런 표현을 쓸 필요도 없고 써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즉, 기자가 저널리즘에 입각해서 "여초카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자 "여초카페"를 언급하며, 그 집단 특성이 이번 사태의 확대 재생산에 기여도한 정도를 높게(?) 평가해 준 것이리라..... 결국 "여초" 탓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버스기사 이야기는 안 듣고, 단편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과거의 불쾌했던 개인의 경험을 투영하여, 청원운동까지 벌인 대중의 어리석음은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여초카페"라는 용어를 쓰며 확대재생산의 책임이 "여초"인 것 처럼 마무리 짓는 방식은 참으로 어리석다. "여초카페"의 "여초" 특성이 문제의 본질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참으로 비겁한 방식으로 "여초카페"를 몰아세운 것이다.
"과격버스기사"라는 표현과 "여초카페"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에서 큰 차이가 없다.
신문 기사라기보다는 "여초"아닌 카페에서나 쓰여야할 마지막 문단이 붙음으로서, 기사의 질이 확 떨어졌다고 본다.
기사출처: 다음 뉴스 http://v.media.daum.net/v/20170914071447983?f=m&from=m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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