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가소롭다!" 이준구 교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 대운하를 기획한 의도가 무엇일까?

힘들어하는 경상도 토목/건축회사를 살려 주실 작정이신지...

열심히 돈 놓고 돈 드신 귀족들을 위한 휴양단지를 조성해 주실 예정이신지...

고속도로, 고속철로 너무 느리고 이 넓은 한국 땅에서 운송되어야 할 많은 화물을 옮기기에 너무 규모가 작다는 높은 식견 때문이신지...

한국에는 산이 많고 강이 구불구불해서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하셔서인지...

참으로 대단한 기획을 하신 것 같다.

그런 고귀한 뜻에 대해 한 경제학 교수가 반기를 들었다.

나름 유명한 교수다.

한국의 맨큐???

어찌하야 한 나라의 주인이 되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님께 학자 따위가 반기를 들 수 있단 말인가???

아름다운 전근대적 전통이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 나라에서 어찌 저렇게 무모하고 버릇없는 짓을 할 수 있는지!

난 대운하가 한반도의 청계천이라고 생각한다.

청계천 복원 사업!

아는 사람은 다 일고 있듯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님께서는 청계천을 멋지게 복원하셨다.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적으로 복원 하신거다!!!

(아니 복원이라는 촌스러운 말 보다는 개조? 재건? 창조? 건설? 이런 쌔끈한 인공적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바닥에는 돌인지 시멘트인지 아주 멋진 녀석을 깔아 주시여 더러운 모래를 밟지 않게 하시었고......

가끔 시민들의 세금으로 청소를 해 주면 탈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여 걱정을 씻어 주셨다.

시민들의 쉼터를 만들어 주시기 위해 촌스러운 녹지공간 보다는 거대한 어항을 만들어 주신 이명박 전 서울시장님!!!

언젠가 대운하에 아나콘다를 풀어주시어 생명의 다양성을 확보하시고 그걸 잡으로 다니며 멋진 레져를 즐길 수 있게 해주실 날을 기대해 본다.

(음...그냥 경부 운하에 아쿠아리움 같은 거대한 어항을 만드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