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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스톰 (Sommersturm / Summer Storm, 2004)

독일 코미디/드라마/멜로 18세 관람가 97분 개봉 2007.08.15
감독 :마르코 크레즈페인트너

출연 :로버트 스타드로버, 코스챠 울만, 알리샤 바흐레다 쿠루스, 유르겐 통켈, 트리스타노 카사노바



동성애와 이성애.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주인공.

사실 그 혼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인 것 같다.

자신의 정체성은 명확한데 반해 사회는 그 정체성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괴짜같은 영화...

진지하고 머리아프고 가슴아프게 그려낼 수도 있는 내용을 느닷없이 터지는 조금은 황당한 웃음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영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사실적인 듯도 하다.

감독은 주인공의 고민을 골치아프고 슬프고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그리기 보다는, 가볍기도 하고 자연스럽기도 한 것으로 그려 냄으로써, 그런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야 한다는 간접적인(?) 호소인지도...


권위적이지 않은 조정팀 코치, 코치와 친구들 앞에서도 애정표현에 스스럼 없는 학생들, 게이임을 밝히는데 비교적(?) 자유로워 보이는 학생들...

우리와는 다른 문화...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결론을 맺기 보다는 고민을 품고 끝나는 영화, 하지만 답답함이나 우울함 보다는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영화.

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보이는 영화.


삶은 끊임없는 고민이고 결론없는 논설문, 결말없는 소설인듯.

이 영화는 그 "자연스러운 삶(?)"을 꾸밈없이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난 흡입력 강한 상업영화보다, 솔직한 이런 (인디???) 영화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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