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집회에 사진기사에 댓글이 달린다. 물론 한 개인의 댓글일 뿐일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개인도 적지 않은 듯 하다. 해서 재수없게 한번 비판해 보련다.0. "여혐문제가 아니라 정신병 문제 같다"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저지른 범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혐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의자는 경찰조사에서 "여자들이 무시를 해서 아무나 살해하기 위해 숨어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 발언을 할 때에도 정신분열 상태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사건 당시와 경찰조사 시 어떤 상태였다 할지라도 여성을 혐오하는 개인이 여성을 숨지게 하고 또 혐오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 정신..
어떤 가수 두명이 안중근 장군의 사진을 몰라보고 또 장난을 쳤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 역사의식 부족에 대한 비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것이 개인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1. 역사의식을 공인될 자격이라 이야기 하자면, 선정적인 춤과 노출에만 열광하거나 외모순위로만 가수를 평가하지 말고, 그들의 노래 가사에 담긴 뜻이나 음악의 수준도 조금은 생각 해 보았으면 한다. 역사공부 만큼이나 소중한 가치와 문화가 많은데, 대중이 가수들을 통해 소비하는 문화상품의 수준이 '안중근 장군을 몰라보는 것' 그 이상일까?2. 우리 나라에서 역사의식이 공인에게 또는 국민에게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지난번 대만 출신 가수의 역사의식에 대한 대만인들 또는 중국인들의 열광 또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의학박사 벤 카슨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극화를 이야기하며 "극우" 트럼프가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 트럼프는 인종주의 민족주의자일지는 몰라도, 그다지 신자유주의나 신보수주의,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빠져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그의 경제 정책을 비롯해 많은 정책(?)들이 그 뿌리가 모호하다..... 당적을 바꾼 것만 봐도 그다지 정치/경제 철학이 뚜렷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사람들은 왜 "갑자기" 시트콤에서의 농담거리나 보드게임 타이틀(실제로 그의 이름을 딴 보드게임이 있음.....)에 걸맞는 사람으로 여겨졌던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서고 있고, 기존 정치인들은 하..
매경에 "두고두고 아쉬움 큰 1번 환자의 비협조"라는 기사가 떴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80342 내용인즉슨, "이번 메르스 1번 환자의 경우 아쉬운 점이 많다. 메르스의 확산 초기 방역에 실패한 국가 잘못도 크지만 환자 자신이 방문했던 국가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이 사태를 오판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자가 한시간 반 후에 올린 기사에 보면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80810"이번 메르스 1번 환자의 경우 아쉬운 점이 많다. 이 환자는 자신이 방문했던 중동 국가가 어디인지를 모두 밝히지 않았다. 그를 진찰한 의사는 메르스를 의심하고 검..
예상대로 정동영은 야권 성향의 선거구에서 득표율에서 3위를 하고 낙선했다. 그의 이상을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안다고 해도 비판할 생각은 별로 없다. 야권 후보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도 그 혼자의 탓이라기 보다는 전략적이지 못한 민주당과의 멋진 합동 작전의 결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고 야당을 뛰쳐나간 그의 행보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언론이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 핑계를 댈 수도 있겠으나, 갖가지 정치적 이슈들이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고, 여당에게 비판적인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은 커녕 변두리에서도 국민모임의 모습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대중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고 투쟁하..
어제는 부활절이었다. 그리스도교인들에게는, 적어도 그리스도교회에게는 교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날이다. 예수가 인간의 궁극적인 두려움의 근원 중 하나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났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그리스도교를 존재하고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마스가 신이 인간의 모습을 가짐으로써 인간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면, 부활절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구원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스도교나 그 어느 종교의 순수성을 또는 그 교리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가 인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의도가 어찌되었든 "부활 교리" 역시도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수..
사회생활에 있어 "최소한"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모두가 자신의 이기를 채울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전체 또는 집단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요. "의무"나 "책임"이라는 말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 개인이 속해있는 집단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라는 부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가정, 직장, 각종 단체, 지역시민사회, 국가 등 개인을 포함하고 있는 집단은 두 손에 꼽히고도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의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사회법상으로나 관습적으로 속하게 되는 집단도 많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복수의 집단에 속해있는 개인은 직/간접적으로 요구되는 의무와 책임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누군가..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그리고 몇 안되는 기사를 통해 얻은 대만의 현 정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1. 중국과 대만 정부는 상호 부분적 경제 개방에 대한 합의를 보았습니다. 2. 대만에서 관련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중 야당은 재검토를 여당은 (당연히) 통과를 주장하며 대립합니다. 3. 정해진 시한(3개월? 법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음)내에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여당은 "자동 통과"된 것이라 주장하며 입법절차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야권은 그에 반발하며 대립해고, 두 세력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4. 여당이 소위 날치기 통과를 진행하자 야권성향의 단체와 학생들,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 농성을 벌이고, 결국 학생들이 국회를 점거합니다. 5. 그 과정 중 경찰의 과잉..
요며칠, 예전만큼 글을 자주 써내지 않는 내 모습에 조금 의아해 하며, 블로그를 다시 한번 훑어 보았다. 예전에는 참이나 생각이 많았고, 그 생각은 거침없이 적어냈었 던 듯 하다. 지금의 머릿속 생각을 꺼내놓기 보다는 순간적/단편적으로 드는 짧은 문구만을 늘어놓거나,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을 던져놓는 것에 더 힘을쓰고(?) 있는 듯 하다. 나의 사고는 어디로 간 것일까를 고민해 보다보니 "논문"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꽤나 애를 쓰고 있다. 논문 하나, 아니 두개 써 보겠다고 꽤나 애를 썼다. 물론 누가 보면 웃을 이야기겠지만, 내 사고를 거기에 "꽤나" 많이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을 보고 듣고 읽고 느끼고 써내던 힘은 대부분 논문에다 쏟아부어내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그 조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OSU와 Wisconsin 의 풋볼 경기가 있었다. 작년 전승을 하고도 팀 내 윤리적인 문제로 챔피언십경기에 나가지 못한 돌아온챔피언(Buckeyes)과 그 팀이 없는 사이 챔피언십을 우승한 디팬딩챔피언(Badgers)간의 경기라 긴장감이 가득했다.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며 가슴뛰었고..... 이겨서 역시나 좋았다. 비슷한 시기 연세대와 고려대 간의 정기전(이하 연고전)이 있었다. 비겼다는데..... 응원 영상을 보니 또 가슴이 뛴다. 재미있는건 두 축제를 대하는 내부인과 외부인의 시선이다. 아니 사실 내부인과 외부인이라는 정의 자체에 차이가 있다. Buckeye는 오하이오에 사는 모든 이들이다. 사실 Buckeye라는 말 자체가 오하이오에 사는 사람을 뜻하는 데에서 출발하여 주립대학의 nickname과 ..
- Total
- Today
- Yesterday
- 여성상위사회
- 김미화
- 심상정
- 틱낫한
- 영화
- One-China Policy
- 노무현
- 박근혜
- 비선실세
- 이명박
- 여초카페
- 탄핵
- 국민의당
- 죽음
- 11억 거지떼
- 더불어민주당
- 연고전
- 204번
- 자기비판
- 안철수
- 운동
- 국정농단
- 1번환자
- 살찐고양이법
- 노회찬
- 개 돼지보다 나은가?
- 메르스
- 최순실
- mindfulness
- 밤샘토론 제작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