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다 [형용사]말이나 행동이 건방져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다. 갑자기 떠오른 네글자. 나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말도 건방지고 행동도 건방져서 분수에 너무나 지나친 나는, 가끔 그런 나를 못이겨 힘들어 할 때도 있고, 머리를 숙여가며 속죄해야 할 것 같을 때도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요즘 읽고있는) "페르디두르케"라는 책에 나오는 그와 비슷한 내용의 자기반성적, 자기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작가의 의도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 "주제넘다"라는 단어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주제넘은"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난 내 "주제"가 아주 보잘것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자부해 왔다. 존경하는, 좋아하는 어느 형의 말처럼 "자신의 모자람을 안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님을, ..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정말 모를 것인가 보다. 이렇다 생각해도 이렇지 않고 저렇다 생각해도 어느새 저렇지 않음을 호소하는 것... 쿵쾅쿵쾅 그리 강하지 않은 내 가슴을 두드리는 이 녀석을 어찌해야할 지 몰라 머리를 쥐어 뜯는데... 몸을 뒤틀어봐도 팔짝팔짝뛰어봐도 그 녀석은 얼마동안 그 모습 그대로, 그 강도 그대로이다. 반면 어느 순간이 되면 미친 듯이 멀어져 어딘가에 숨어버리는 것... 그게 사람의 마음인가보다. 어디로 가고있는지 물어보아도 대답은 커녕 돌아보지도 않고, 순식간에 저 멀리로 멀어지더니 어느새 내 뒤에 와서 등을 탁 치고 도망가는, 때로는 아픔이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나를 치고가는 이 녀석을, 나는 또 어찌할 바 모르고... 그냥 눈을 감고 지워버리려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길 위의 집 이혜경 지음 / 민음사 펴냄 1995년 작품 생소함.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소개 없이 다짜고짜 치고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처음에는 꽤나 생소했다. 이 사람 저 사람을 넘나드는 시점(視點). 한 줄도 띄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혼란스럽기까지 하였다. 가족 이야기. 사실 아주 행복한 가족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가슴 아픈 가족 이야기에 동감한다는 말을 하기가 부끄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천연덕스러운 나의 감수성은 어머니 "윤씨"의 드러나지 않는 아픔에서 눈물을 쏟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자신의 아픔을 가족에게 내비치는 사람들. 때로는 암묵적인, 때로는 직접적인 폭력으로 가족에게 기대는 그들에게 까닭모를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사회에 대한 ..
제목 :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 2006)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이안 맥켈런, 알프리드 몰리나 기타 : 2006-05-18 개봉 / 147분 작년 이맘때 쯤 책으로 읽었던 작품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일품이었다. 글솜씨와 번역이 형편없다고 느끼긴 했었지만, 아니...형편없다고 비난하기에 나보다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작품이니... 조금은 나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여하튼 극장 상영시기에는 바쁜 학사 일정(?)때문에 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보게되었다. 내용이 너무 복잡해서였을까... 빠트리기 힘든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지 영화는 무지하게 복잡해 보였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오버랩 기법을 지나..
그래...너희들에게 돈이 가장 큰 가치라고 하자.인정하겠다 이거야...너희는 그렇게 살아.너희가 세상을 지배한다 생각하든 어떻든 "너희끼린" 그렇게 살란 말이다. 그걸 이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진 말란 말이다.자본주의 사회라고?자유주의 사회라고?충분한 보상이라고? 보상이라는 단어를 알기나 하냔 말이다.당사자에게 가치가 있는 것을 반대급부로 들이밀어야 될 것 아니냐. 이 사회에서 돈을 거부하는 사람이 바보라고?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돈을 더 달라고 그러는 거라고? 그래...너희 머리에선 그것밖에 안나오겠지....다른 가치가 무슨 필요가 있겠니...아니...그것만 나와야겠지.다른 가치가 인정 받기 시작하면 불안할 테니까.. "아니...내가 알고있던 최고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최고가 아니란 말인가..."이런 생각..
제목 : 왕의 남자 (King And The Clown, 2005) 감독 : 이준익 출연 :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장항선 기타 : 2005-12-29 개봉 / 119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 감우성의 연기를 워낙 신뢰하다보니 개봉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된다. 그만큼 기대가 커진 것도 있을테고, 인기작/인기배우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의식도 있을테고, 여러가지 요인이 비교적 객관적인 감상(? 이런게 있어?)을 방해했던 것 같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분석하려다 미궁 속으로 빠져든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감우성의 연기는 여전히 멋있었고, 정진영은 말할 나위 없으며, 강성연도 외모가 바뀐 것(?) 빼고는 맘에 들었지만...... ..
제목 : 홀리데이 (Holiday, 2005) 감독 : 양윤호 출연 : 이성재, 최민수, 장세진, 이얼, 조안 기타 : 2006-01-19 개봉 / 120분 / 범죄,드라마 / 18세 관람가 어릴 때 이 영화와 같은 내용의 단편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든 생각은... '이런 일이 있을 수가....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다. 근데, 인질이 인질범을 좋아하는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한데...' 정말 그랬을까..... 사실에 가려진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들을 하지만, 그렇게 쉽게 진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나는 또 영화를 보며 나름의 진실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결말을 알기에 침울한 마음으로 이성재와 최민수의 멋드러진 연기에도, 등장인물이 가끔 날려주는 개그에도 집중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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