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꽃피는 봄이 오면 (2004) 감독 : 류장하 출연 : 최민식, 김호정, 장신영, 윤여정, 김영옥 개봉하기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선뜻 영화관에 가지 못해 결국에는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요 몇일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바보상자만 이리 저리 돌리고 있었는데, 때 마침 특선영화로 방영해 준다니, 여유도 가질 겸 감상을 하기로 했다. 사는게 힘들다고 했다. 왜 그렇게 슬픈 이야기를 하냐며 학생이 운다. 두 사람이 같은 삶을 사는게 아닐텐데, "삶이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가슴이 아픈가 보다. 사람은 누구든지 다 상처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나보다. 난 아직도 그런 삶의 아픔을 모르는 것 같다. 나름대로 힘들어 하고 울기도 많이 했지만, 아직은 겪어야..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 이윤기 이다희 옮김 달궁 펴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기억에도 없는 어느 때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다거나, 그의 작품인지도 모르고서 무언가를 흘리듯 읽지 않았다면...... 몇 일 내에 읽어버릴 작품을 찾다가, 얇고 작으면서도 디자인이 예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저자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조차 몰랐다면, 나의 문학적인 교양수준이 너무 저질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좀 더 빨리 읽어버리려고 발버둥쳤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하루에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넘겨본 일이 흔치 않을 것이다. 역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읽으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 이재룡 옮김 민음사 틀의 해체. 정답이 없는 상태. 키치에 대한 거부. 그리고 그 모든 것에대한 긍정, 또 부정...... 저자는 등장인물을 통해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 존재의 무거움과 가벼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어떤 답을 들을 수 있을까? 항상 그랬듯이 나는 답을 찾고자 했다. 그가 내린 결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아마 (저명한 작가의 결론이므로) 그 생각을 될 수 있으면 받아들여 내 생각으로 만들고, 멋지게 인용하여 "삶"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였는지 마지막 한 문장을 읽을 때까지 내 머리속에는 물음표가 떠나가지 않았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내가 구하고자 했던, 저자가 알려주리라 생각했던 답은 찾을..
비움 틱낫한 지음 | 전세영 역 | 중앙M&B 펴냄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아니 그 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아마도 나의 짧은 삶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나는 "비움"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지난 달 하나의 현실적인 의무를 다한 후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안정을 찾고 싶어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숨가쁜 달리기를 잠깐 멈춘다" 표지에 쓰여있는 이 문구를 본 것은 책을 다 읽은 후였지만, 이 책을 집어들 때 나 역시 잠시 멈추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실 '저 뒤에 앉아 한숨 돌리는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노래가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내가 저 문구를 책을 펼치기 전에 보았다면 오히려 거부감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투쟁" 대학에 들어와 즐겼던 단어이다. 단어 그대로 다..
소심한 고슴도치... 상처주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상처 받기 싫어 소심해 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 특히나 감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내가 한 말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지,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 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때문에 상처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완벽하게 간파하지(이건 말도 안 된다...)못하면 좀처럼 내 마음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끝까지 확신이 들지 않고, 상처를 받을 것만 같으면, 마음을 숨기다 못해 부정하려 든다. 나의 마음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난 내 마음을, 감정을 부정하고, 진심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려 한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완..
다 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Brown, Dan 지음 | 양선아 역 | 베텔스만 코리아 펴냄 요즘 컨디션이 너무 않좋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잘 굴러가질 않는다... 데굴데굴 굴러가야 하는데 뚜불뚜불 굴러가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써 놓지 않으면......잊어버릴 것 같아서...정리되지 않은 내용이나마 써 놓고...... 다음에 재정리해야겠다...... 재미있는 책이다. 우선 소재가 참 재미있었고... 스토리 전개도 흥미로웠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글솜씨...... 물론 번역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없지 않았고, 원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당한 비판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감히 아마추어의 글 같다고까..
너도 그것을 아는가? 헤르만 헤세 너도 그것을 아는가, 가끔 어느 즐거운 홀에서, 어느 연회의 흥겹고 시끌벅적한 자리에서 네가 갑자기 입을 다물고 나가야 하는 까닭을? 그러면 너는 갑자기 심장병에 걸린 사람처럼 잠자리에 드러누워 잠도 이루지 못한다. 즐거움과 웃음소리는 연기처럼 흩어지고, 너는 운다, 하염없이 운다. 너도 그것을 아는가? 우연히 옆에 있던 헤르만 헤세의 시집의 손에 잡히는 페이지를 펼쳐 이 시를 읽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였나? 동아리 사람들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여느 때와 같이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었다.) 갑자기 그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어졌다. 왠지 슬퍼졌다. 눈물이 흘러 나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날 달래러 나온 형이 왜그러냐고 물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푸른숲 2005년 4월 17일 출간 김혜경사장님/이성권 팀장님께서 주신 책 2005년 5월 9일~5월 13일 "이런 놈은 죽여야돼!" 무자비한 살인사건, 비인간적인 범죄의 사실을 접할 때 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진심이었을 말이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죽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하게 된다. "죽음""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눈물을 흘렸음에도 쉽사리 "죽음"을 이야기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말이다. "모른다"는 말.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말이 참으로 무서워 졌다. "배우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관심, 애정이 없음, 사랑이 없음, 관심이 없음 정도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킹덤 오브 헤븐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이해해 주지 않으면 신이 아니니 걱정할 것 없다." -발리안이 예루살렘에서 아군의 시체를 테우기 전, 죽은자들이 부활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사제에게...... 조금은 지루하고 스토리가 자연스럽지는 못했지만, 담고있는 사상은 마음에 들었다. 예루살렘 왕과 살라딘의 협상 장면 너무 멋있었고, 이슬람의 인사(발꿈사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ㅡㅡ;)말도 배우고 싶었다. 마지막에 이슬람 장군과 발리안의 서로의 인사를 바꾸어 하는 장면도 맘에 들었다. 음...또... 여왕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에서 거울에 비친 여왕의 모습이 나병(?)에 걸려 죽은 예루살렘 왕의 마지막 얼굴로 변하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캐래비안 해적에 이어 ..
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펴냄 2001년 베를린 장벽 붕괴 때부터 기획되었으나, 투옥생활 이후 쓰여진 책 어려서 부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일제시대에 살아있었다면 아마 친일파가 됐을거야...' 전쟁 중에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사상과는 관계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관계없이, 서로를 미워하는냥 헐뜯고 죽이는 이들 사이에서 나는 어땠을지... 주도하는 쪽이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서 나는 어느 편에 들었을지... 어떤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보였을지 생각해본다. 교인이 사랑과 자비를 버리고, 좌익이 지배와 착취를 일삼는 상황은 틀어져도 너무나 틀어진 것이 아닌가. 어두운 감정기를 벗어나, 또 다른 어둠에 서로를 몰고갔던 이들, 급속한 변화 속에서 왜곡된 사상을 받아들인 이들, 이기적인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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