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서 처음으로 교내 용역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하는 친구들을 보았다. 그들의 요구, 투쟁의 모습, 그리고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는 슬픈 사실까자 한국 친구들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선진국? 다들 알고 있겠지만 미국이라는 동네는 빈익빈부익부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거대하다 못해 광활한 정원을 가지고 있는 갑부가 있는가 하면 의료보험이 없어 가벼운 상처도 치료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어가는 극빈층도 존재한다. 주립대학이라는 이 곳. 이 학교에서 일하는 용역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연찮게 몇몇 노동자들과 이야기 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이들은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듯 치아 상태가 심히 좋아보이지 않는 등 후천적..
나는 지성의 회의주의와 의지의 낙관주의라는 그람시가 인용한 소렐의 말에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역사에서 의지주의를 믿지 않는다. 그 대신 나는 지성의 명철함을 믿으며, 또 지성에 대한 대중운동들의 우위를 믿는다. 이러한 우위 덕분에 지성은 대중운동들과 함께하며, 나아가 무엇보다도 대중운동들이 지나간 과오들을 다시 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대중운동들이 역사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을 지성이 돕는다는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점에서 그렇고 또 이 점에서 그럴 뿐이다. - 루이 알튀세르,
슬픈 일이다. 북한정부에게든 남한 정부에게든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정권의 안정화만을 꿈꾸는 듯 보인다. 김정남에 대한 지지세력이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얼마 안 있어 북한이 감행한 이 더러운 정치적 물리적 공격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모르겠으나 공포분위기 조성을 통한 사회 통합 시도로 보이고, 대단위의 훈련을 하며 보안 의식을 일깨우려는 듯 깔짝대던 남한은 정작 공격을 받고 나자 80발 대응 사격을 하며 위대한 훈련의 의미와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당황스럽게도 어떤이들은 왜 그것밖에 못하냐고 난리다. 공자도 그랬고 심지어 손자도 그랬듯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더러운 입으로 무고하고 힘없는 시민들만 전쟁에 참여시키려는 자들의 ..
사람들은 때로 남들이 자기보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곤 하는 것 같다. "그러게...얼마나 힘들까..." 이런 이야기들..... (글쎄 이건 나도 가끔 그러는 것 같고...... 반성......) "저 사람은 좀 비정상인 것 같아...."라고 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잘못 된 사람"으로 규정하며 스스로가 '정상'이길 기대한다.....그냥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인데..... 그러고 있는 이들은 보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지 않은 삶을 굳이 끌어내리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당당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삶을 인정하고 감당할 만한 자신감이 있으면 그 당당함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언..
피곤하다. 밤을 새우다 싶이 했다. 어느 순간부터 바보같이 일히일비 했다. 간격이 넓혀진다 싶어서 흥분했었고, 다시 좁혀진다 싶으면 소름끼쳐했다. 그러다 역전을 허용하고, 결국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TV를 끌 수 밖에 없었다. 마치 프로배구 결승전 마지막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포츠를 본 것인가? 아니다. 지방선거는 스포츠가 아니다. 재미있게도 선거가 끝나고 투표함 뚜껑이 닫히는 순간 이미 선거라는 Game(?)은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이지만, 뚜껑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나는 뚜껑 여는 개표방송을 보면서 내 머리의 뚜껑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근소한 차이. 너무나 근소한 차이. 선거를 몇 번 다시 한다면 다..
칠흑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를 가 본적이 있는가? 반짝이는 불빛 아래 졸졸졸 흘러가는 거대한 어항속 샘물이 흐르는 지금의 청계천이 아니라,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보여주는 과거의 청계천 8가를 가 본적이 있는가? 나는 저 물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없다. 난 그런 삶을 모른다. 기름때 흐르는 곳, 비참하고 찌든 표정의 그들이 살고있는 그러한 곳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가슴 아픈 빈농의 현실을 보고 느끼며 자랐다. 5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잃어버린 이들의 가슴치는 한탄을 들었고, 야속한 빗물에 검게 썩어버린 고추를 때버려야만 하는 힘없는 거친 손을 보았다. 무너진 뚝과 꺾여버린 농작물, 떠내려간 농기구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이들을 보며 싸구려 동정의 눈물을 지어 보였던 때도..
기본정보: 모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개봉 2009.07.22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최만식), 하지원(강연희), 박중훈(김휘), 엄정화(이유진), 이민기(최형식), 김인권(오동춘) 2009년 8월 23일 21시 05분 w/ YH 1. 설경구라는 이름 만으로도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조니 뎁과 같은 이미지라고나 할까...... 블록버스터라는 이름 만으로도 한국 영화는 보기 싫어진다. 돈만 처바른 느낌이랄까...... 스토리와 자연스로운 연기를 중시하는 나에게, "해운대"는 블록버스터 냄새가 나는 그리 땡기지(?) 않는 영화였다. (조니 뎁의 퍼블릭 에너미도 그런 의미에서 조금......완전 선입견이다. 액션+현대 거부증......) 2. 인기가 많다는 말에 관심이 갔다. '그래, 설경..
"여걸에게 눌린 찌질남들"이란다... 남성을 "찌질남"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무언가 여상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 한 이 기사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다름아닌 "비정상성"에 대한 규정 때문이다. 여걸에게 눌리면 찌질남으로 규정되고, 남걸(?)에게 눌리면 조강지쳐, 내조녀로 그려진다. 전자는 비정상적이고 후자는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태조 왕건"에게는 내조를 잘하는 "조강지처"가 있었기에....'라고 표현을 하고, '"덕만공주' 옆에는 찌질한 "김유신"이 있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강한 여성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것 같으면서도, "비정상성"을 규정하고 "그래, 이렇게 특별한 경우가 있지...."라는 생각을 끌어내고, 또 희화화 시키는 것은 유치하고도 유치한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을 들여다 보자...
영화 :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2009)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배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조쉬 더하멜, 타이리즈 깁슨...더보기 상영정보 : 2009년 6월 24일 개봉 20090708 w/ YH 1. 1편 보지 않아도 재미있다? 맞는 이야기다. 2. 기술력, 구성력 등이 뛰어난 영화다.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확실히 잘 만든 영화다. 캐릭터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 까지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든다. 3. 메간 폭스는 아름답다. 안젤리나 졸리와 캐서린 제타존스,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을 함께 연상시키는 그녀. 어느 각도에서, 어떤 포즈에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영상을 책임진 것 같다. 잘나가면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좋은 이미지의 배우 대열에 올라설 수도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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